시험 기간이라고 게임도 자숙하고 있었건만, 잠시 간식 먹으면서 이글루스 좀 들어와 봤더니 2000년 싸워도 결론 안나는 거지같이 해결하기 어려운 인간의 난제 종교 떡밥이 터졌네요! 어잌후!
사실 이러쿵 저러쿵 싸워봐야 결론은 간단하지 않나요?
결론 안나니까 믿을 놈만 믿어 ㅅㅂ!
나는 안믿을거야!
그러니까, 이제 전 다시 시험 공부 하러 갑니다. 어휴 페럴림픽 어휴
- 2009/12/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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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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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 2009/12/0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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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냥 블로그 관리 탭에 들어가서, 옛날 글에 달린 리플 갯수를 보고 있다가, 분명 리플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던 글에 '1' 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고, 들어가 보았더니, 이런 리플이 남겨져 있었다.
내 블로그는 비로그인 댓글을 허용하지 않으니, 이건 분명 오던에 떴을 때 잠깐 동안의 시간동안 달린 댓글이겠지.
그저 헬게이트를 열었을 뿐이라 생각한 비로그인 댓글 허용이였건만, 뒤늦게 등을 간지럽히는 이런 작은 것들까지 따라오는 걸 보면, 왠지 모를 조금의 뿌듯함과, 그리고 신기함을 감출 수가 없다.
- 2009/12/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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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과 에디슨은 밤잠을 자지 않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궁으로 가는 길의 마차에서 단잠에 빠지곤 했고, 에디슨은 친구와 만나, 질문을 던지는 가운데에서도 수면에 빠지곤 했다는 일화는 꽤나 유명해서, 모두들 들어보면 한 두번 쯤은 아! 이거 나 들어본 적 있어! 할 만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밤잠을 잘 시간이 얼마나 아까웠으면, 그런 짜투리 시간에 졸면서까지 자지 않았을까, 풀리지 않은 난제는 그들의 머릿속을 헤집고, 끝없는 궁리는 생각의 고리를 끌어낸다. 아, 얼마나 풀어야 할 난제가 많았으면! 새삼 그 근면성이 부러워 진다.
아마도 그 수많은 정적의 시간 동안, 에디슨은 온 세상의 재료를 구해, 끊어지지 않는 필라멘트를 만들고 있었을 것이다. 좀 더 강인한 필라멘트, 좀 더 견디는 필라멘트, 좀 더 밝게 빛내는 필라멘트. 더 나은 것을 향한 그의 노력이 아니였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런 노력을 해 주기 전 까지 우리는 9시에 잠을 드는 생활을 했어야 했겠지. 에디슨은 끈질긴 인내심과, 영겁의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그런 위대한 과업을 완수했다. 아, 이 위대함이여!
요즘 세상에서, 과거라고 안 그랬겠냐마는, 근면성이란 것은 더욱더 중요해 지고 있는 것 같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고등학교 때도 야자만 마치면 집에선 그냥 놀았다고 하시더라. 그러나 과연 지금 어디에 그런 게 있을까? 유치원 때 부터 아이들은 영어 조기 교육을 받는다. 심지어 어떤 집은 국어보다 영어를 먼저 가르쳐서, 애가 한국어를 어눌하게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리고 그 때를 지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본격적인 입시다. 국제 중학교로 부터 시작되는 엘리트 코스를 향한 관문은 아이들에게 짐을 넘겨준다. 성공해야 할 의무. 그렇게 아이들은 황소를 향해 달음박질하는 투사가 되어, 그 창으로 저 문을 찌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6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이제 갓 변성기가 찾아온 아이들은 중학교에 들어간다. 국제 중학교에 들어간 위너든 간에, 그냥 중학교에 간 루저든 간에. 국제 중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 상대적 우월감은 조금밖에 유지 되지 않는다. 1학년이 채 끝나지 않은 그 시간에, 이미 특목고라는 현실이 앞에서 흐물거리며 나타나겠지. 그럼 어쩐다? 달려가는 수 밖에. 그렇게 고등학교. 그렇게 대학교. 그렇게 대기업. 그렇게 승진.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근면성 없이는 여기서 견뎌 낼 수 없다. 아마 굴삭기나 몰게 될 지도 모른다. 하기야, 아이들은 익숙할 지도 모른다. 평생이 그러니까. 그리고 심지어 게임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노가다를 뛴다. 자명한 진리인 것이다.
그러던 오늘, 갑작스럽게 나에게 다가온 일련의 성공한 자의 문구는, 내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어깨에 힘을 빼라, 좀 더 게으름을 피우라."
조용하고, 부드러운 충고지만 그 속은 강렬하다. 근면함만이 성공의 상징이라 믿어온 이 시대의 사람에게, 저런 말이 가당키나 한 말 일까. 상식을 파괴하는 강인함. 그건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격동의 세월을 보낸 미시마 유키오에게도, 내가 느낀 감정과 비슷한 무언가가 느껴졌으리라 믿는다.
태양은 언제나 천천히 떠오른다. 태고의 공룡의 시대에도, 일순간에 시대의 총애를 받는 장엄함이 불길로 산화하는 전장의 새벽에도, 내일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자의 앞에서도. 차별 없이 느리게 뜨는 태양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천천히 뜬다,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그러나 나의 삶, 우리들의 삶은 얼마나 빨라지고, 근면해 졌던가? 어느 순간 우리는 일출을 보며 짜증을 낼 지도 모르겠다. 느리게 뜨지 말란 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의 오만한 소망이 이루어 질 날이 언제는 올까, 태양은 느리게 뜬다. 불평해봐야 소용 없다면, 그냥 그 앞에 앉아 자판기 커피라도 한 컵 마시면서, 기다리는게 더 낫지 않을까.
넘어가는 책장에 월광을 원하건만
달빛은 돌담만 비추고 마는구나
그러면 은빛깔을 완상하면 그만이도다



